비트코인 반감기 후 공급량은 어떻게 달라질까


2028년 4월 중순으로 추정되는 다섯 번째 반감기가 지나면 블록당 보상이 3.125 BTC에서 1.5625 BTC로 줄고, 하루 신규 발행량도 약 450개에서 약 225개로 내려갑니다. 연간 공급 증가율은 0.8%대에서 0.4%대가 돼요.

반감기 얘기를 들으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이거잖아요. "그래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얼마나 줄어든다는 건데?" 그런데 검색해보면 대부분 가격 전망 얘기로 넘어가 버리고, 정작 발행량이 몇 개에서 몇 개로 바뀌는지 숫자로 짚어주는 글은 드물더라고요.

공급량은 예측의 영역이 아닙니다. 비트코인 코드에 이미 다 적혀 있어서, 블록 높이만 알면 누구나 계산기로 검산할 수 있는 값이거든요. 가격은 아무도 모르지만 발행 스케줄은 확정값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몇 개가 나왔는지, 반감기 뒤에 하루·1년 단위로 몇 개가 줄어드는지, 그리고 그 숫자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2026년 8월 15일 확인한 자료를 기준으로 삼았어요.

비트코인 반감기 후 공급량 변화
비트코인 공급량 변화 

반감기 후 공급량, 정확히 무엇이 절반이 되나

먼저 헷갈리기 쉬운 부분부터 짚고 갈게요. 반감기에 절반이 되는 건 이미 존재하는 비트코인 총량이 아니라, 앞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속도입니다. 지갑에 든 코인은 1개도 줄지 않아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반으로 좁아지는 것이지, 이미 받아둔 물통이 비워지는 게 아닌 셈이죠.

비트코인은 210,000블록마다 블록 보상을 절반으로 깎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블록 하나가 평균 10분에 한 개씩 쌓이니까 210,000블록은 대략 4년 치예요. 2024년 4월 20일 블록 840,000에서 네 번째 반감기가 일어나면서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내려갔고, 지금 채굴자들이 받고 있는 값이 바로 그 3.125 BTC입니다.

다음 차례는 블록 1,050,000번입니다. 이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부터 보상은 1.5625 BTC가 돼요. 하루에 평균 144블록이 생성되니까 하루 발행량은 450개에서 225개로, 1년으로 환산하면 약 164,250개에서 약 82,125개로 내려갑니다.

여기서 더 눈여겨볼 숫자는 증가율 쪽이에요. 현재 유통 물량 대비 연간 신규 발행 비율은 0.8%대인데, 반감기를 지나면 0.4%대로 떨어집니다. 주요 국가의 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죠. 다만 공급 증가율이 낮다는 사실이 곧 가격 상승을 뜻하는 건 아니고, 수요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2026년 8월 현재 발행량은 어디까지 왔을까

2026년 3월 9일, 블록 939,999번에서 비트코인 누적 발행량이 2,000만 개를 넘었습니다. 상한선의 95%를 통과한 날이었어요. 남은 물량이 100만 개 아래로 내려간 첫 순간이기도 하고요.

그로부터 다섯 달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블록 높이가 96만 2천 대에 들어섰고, 누적 발행량은 2,007만 개 언저리입니다.

📊 실제 데이터

2026년 8월 14일 집계된 네트워크 통계에서 블록 높이는 962,499였고, 블록당 보상은 3.125 BTC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이 높이를 발행 공식에 넣으면 누적 발행량은 약 20,070,300개, 상한 대비 약 95.6% 수준이에요. 다섯 번째 반감기까지는 대략 87,000블록가량 남아 있고, 그 사이에 약 27만 개가 추가로 풀리게 됩니다.

즉 반감기가 오는 시점의 누적 발행량은 20,343,750개로 이미 확정돼 있습니다. 블록 1,050,000번까지의 보상 합계가 코드로 계산되는 값이라 반올림 오차조차 없어요.

반감기 날짜가 사이트마다 4월 13일, 4월 16일, 4월 17일로 조금씩 다른 것도 이 때문입니다. 블록 높이는 확정이지만 그 높이에 도달하는 시각은 채굴 속도에 따라 며칠씩 앞뒤로 흔들리거든요. 날짜를 외우기보다 블록 번호를 기억해두는 편이 정확합니다.

2028년 반감기 전후 공급량 비교표

숫자를 한 화면에 놓고 보면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아래 표는 현재 구간과 다섯 번째 반감기 이후 구간을 항목별로 나란히 정리한 것이에요.

구분 현재 (4차 이후) 2028년 5차 이후
블록 보상 3.125 BTC 1.5625 BTC
하루 신규 발행 약 450개 약 225개
연간 신규 발행 약 164,250개 약 82,125개
연간 공급 증가율 약 0.82% 약 0.40%
해당 구간 누적 20,343,750개 도달 2032년 20,671,875개

표에서 마지막 줄을 조금 풀어 설명할게요. 다섯 번째 반감기부터 여섯 번째 반감기까지 4년 동안 새로 만들어지는 물량은 210,000블록 × 1.5625 BTC, 즉 328,125개입니다. 지금 4년치 발행량인 656,250개의 절반이죠.

감이 잘 안 온다면 이렇게 비교해보세요. 2009년 초창기에는 하루 7,200개가 쏟아졌습니다. 네 번의 반감기를 거친 지금이 450개, 2028년 이후엔 225개예요. 17년 만에 발행 속도가 32분의 1로 접힌 겁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상한선에 가까워질수록 남은 물량 대부분은 아주 먼 미래에 배분됩니다. 2032년이면 벌써 상한의 98.4%가 발행 완료되고, 나머지 1.6%가 2140년까지 100년 넘게 나눠 풀리는 구조예요.

블록 높이로 발행량 직접 계산하는 법

남이 정리한 숫자를 그대로 믿기보다, 계산기 두드려서 검산하는 쪽이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방법도 간단해요.

공식은 이렇습니다. 19,687,500 + (현재 블록 높이 − 840,000) × 3.125. 앞의 19,687,500은 네 번째 반감기 직전까지 발행된 누적량이고, 뒤쪽은 그 이후 지금까지 쌓인 물량이에요. 블록 높이는 블록 탐색기 사이트나 거래소 네트워크 정보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록 높이가 962,499라면 962,499에서 840,000을 빼서 122,499, 여기에 3.125를 곱하면 382,809입니다. 여기에 19,687,500을 더하면 20,070,309개가 나와요. 반감기 이후에는 곱하는 값만 1.5625로 바꾸고 기준점을 20,343,750과 1,050,000으로 옮기면 똑같이 계산됩니다.

💡 꿀팁

반감기까지 남은 기간을 어림잡고 싶다면 (1,050,000 − 현재 블록 높이) ÷ 144로 나눠보세요. 하루 평균 블록 수가 144개라서 곧바로 남은 일수가 나옵니다. 블록 높이 962,500 기준이면 약 608일, 대략 2028년 4월 중순이 나오죠. 카운트다운 사이트들이 보여주는 날짜도 결국 이 계산이라 며칠 오차는 자연스럽습니다.

계산이 항상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초기 블록 중에는 채굴자가 실수로 보상을 전부 청구하지 않은 사례가 있어서, 실제 존재하는 코인 수는 이론 발행량보다 아주 미세하게 적습니다. 소수점 단위 차이라 체감할 수준은 아니지만, 사이트마다 유통량 표기가 조금씩 다른 이유 중 하나예요.

2100만 개라는 숫자에 숨은 오해

거의 모든 글이 "비트코인은 2,100만 개"라고 적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틀린 숫자예요.

비트코인 코드에서 반감기는 나눗셈이 아니라 비트를 오른쪽으로 한 칸 미는 연산으로 처리됩니다. 이 방식은 나머지를 버리기 때문에, 홀수 사토시가 나올 때마다 아주 조금씩 깎여요. 그 누적 결과로 이론상 최대 발행량은 20,999,999.9769 BTC가 됩니다. 2,100만 개에서 0.0231개 모자란 값이죠.

두 번째 오해는 발행량과 실제 시장에 도는 물량을 같은 것으로 보는 겁니다. 분석 기관들은 지갑 접근 권한을 잃었거나 영구히 움직이지 않는 코인을 230만~400만 개 규모로 추정하고 있어요. 추정 방식에 따라 편차가 큰 값이라 확정된 수치로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실제로 거래 가능한 물량은 발행량보다 눈에 띄게 적다는 뜻이기는 합니다.

⚠️ 주의

"발행량이 절반이 되니 가격도 그만큼 오른다"는 식의 계산은 근거가 없습니다. 공급 스케줄은 이미 모든 시장 참여자가 알고 있는 공개 정보고, 가격은 수요·금리·규제·거시 환경이 함께 움직여 결정되거든요. 과거 반감기 이후 상승 사례가 있었다는 사실이 다음 반감기의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표본이 네 번뿐이라 통계적 결론을 내기도 어렵고요.

세 번째로, 상한선을 개발자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행 규칙을 바꾸려면 전 세계 노드와 채굴자, 거래소가 동시에 같은 변경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보유자 입장에서 자산 희소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선택이라 현실적으로 합의가 모이기 어려운 구조예요.

공급이 줄면 채굴자 수익은 어디서 나올까

채굴 보상은 두 부분으로 이뤄집니다. 새로 발행되는 코인인 블록 보조금, 그리고 사용자가 낸 거래 수수료. 반감기가 줄이는 건 앞쪽뿐이에요.

그래서 설계 의도상으로는 시간이 갈수록 수수료가 보조금 자리를 대신해야 합니다. 실제로 2023년 5월 블록 788,695번에서는 수수료가 보조금을 넘어선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예외적인 혼잡 상황이었고, 평상시 비중은 여전히 낮습니다.

채굴 데이터 분석 업체 해시레이트인덱스의 2026년 6월 1일 자 주간 집계를 보면, 블록당 평균 수수료는 0.0232 BTC 수준이었습니다. 직전 주보다 36% 늘어난 값인데도 보조금 3.125 BTC의 1%에도 못 미치죠. 채굴 수익 대부분이 아직 신규 발행에 기대고 있다는 뜻입니다.

채굴자 수익성 지표인 해시프라이스는 2025년 11월에 PH/s당 38.2달러까지 내려가 5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보조금이 한 번 더 절반이 되면 효율이 낮은 장비부터 가동을 멈추게 되고, 그러면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일시적으로 빠집니다. 다만 비트코인은 2,016블록마다 난이도를 자동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채굴자가 줄어도 블록 생성 간격은 다시 10분 근처로 돌아와요. 발행 스케줄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는 구조입니다.

국내 보유자가 반감기 전에 함께 볼 제도

공급 스케줄은 전 세계 공통이지만, 국내에서 보유하고 거래하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 변수가 더 붙습니다. 다음 반감기가 오는 2028년 시점에는 국내 과세 제도가 이미 시행 중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가상자산 소득 과세 시행일은 2027년 1월 1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국세청 안내에 따르면 2027년 1월 1일 이전에 취득한 자산은 그 시점의 시가를 취득가액으로 인정받는 의제 규정도 함께 적용되고요. 다만 이 일정은 과거 여러 차례 조정된 이력이 있어서, 실제 신고 시점에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국세청 가상자산소득 과세 안내

자산 보관 쪽도 함께 봐두면 좋습니다. 2024년 7월 19일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사업자에게 이용자 예치금을 은행에 분리 예치하도록 하고, 이용자 가상자산 경제적 가치의 80% 이상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해킹이나 전산장애에 대비한 보험 가입 또는 준비금 적립 의무도 함께 부과됐습니다.

공급량 감소라는 구조적 사실과 개인의 투자 판단은 전혀 다른 층위의 이야기입니다. 세금이나 자산 배분처럼 개인 상황에 따라 결과가 갈리는 부분은 세무·금융 전문가와 상담한 뒤 결정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제도와 가격 조건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실제 거래나 신고 전에는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해요.

자주 묻는 질문

Q. 반감기 날짜가 사이트마다 다른 이유가 뭔가요?

블록 높이 1,050,000번이라는 기준은 같지만, 그 높이에 언제 도달하느냐는 채굴 속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평균 10분이라는 블록 간격은 난이도 조정으로 유지되는 목표값이라 실제로는 조금씩 빠르거나 느려져요. 그래서 예상일이 며칠 차이로 갈리며, 실제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오차가 줄어듭니다.

Q. 반감기가 오면 제가 가진 비트코인 개수도 줄어드나요?

아니요, 보유 수량은 그대로입니다. 반감기는 채굴자에게 새로 지급되는 보상만 조정하는 규칙이라 기존 지갑 잔액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아요. 거래소에 맡긴 물량이든 개인 지갑에 있는 물량이든 동일합니다.

Q. 분실된 코인은 발행량 통계에 포함되나요?

포함됩니다. 블록체인 입장에서는 지갑 열쇠를 잃어버린 코인과 잘 보관 중인 코인을 구분할 방법이 없거든요. 그래서 "발행량"은 누적 채굴량을 뜻하고, 실제 거래 가능한 물량은 그보다 적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분실 추정치는 분석 기관마다 산정 기준이 달라 편차가 큽니다.

Q. 개발자들이 발행 상한을 늘릴 수는 없나요?

기술적으로 코드를 수정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그 변경을 전 세계 노드와 채굴자, 거래소가 모두 받아들여야 실제로 적용됩니다. 일부만 받아들이면 체인이 둘로 갈라질 뿐이에요. 상한 확대는 기존 보유자의 자산 가치를 희석하는 방향이라 합의가 형성되기 어려운 사안으로 평가됩니다.

Q. 2140년에 발행이 끝나면 채굴자는 무엇으로 보상을 받나요?

거래 수수료만 남게 됩니다. 백서에도 신규 발행이 소진된 뒤에는 수수료가 채굴 유인을 대신한다고 적혀 있어요. 다만 현재 수수료 비중이 보조금의 1% 안팎에 머물러 있어서, 앞으로 수수료 시장이 어떻게 형성될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영역입니다.

자료 확인 기준 — 국세청 가상자산소득 과세 안내, 금융위원회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 자료, 해시레이트인덱스 주간 리포트, 비트코인 네트워크 통계(2026년 8월 15일 확인)

본 포스팅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료·법률·재무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해당 분야 전문가 또는 공식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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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반감기가 지나면 하루 신규 공급은 450개에서 225개로, 연간으로는 약 16만 개에서 8만 개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날짜는 며칠 흔들려도 블록 1,050,000번이라는 기준점과 발행 총량은 바뀌지 않아요.

비트코인을 이제 막 공부하기 시작한 분이라면 오늘 블록 높이 한 번 찾아보고 위 공식으로 발행량을 직접 검산해보는 것만으로도 구조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이미 보유 중인 분이라면 공급 스케줄은 확정값이고 가격은 별개라는 점, 그리고 2027년 과세 일정이 본인 계획에 어떻게 걸리는지를 함께 점검해두면 좋겠고요. 채굴 쪽에 관심이 있다면 해시프라이스와 수수료 비중이 반감기 전후로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가장 실질적인 관찰 포인트입니다.


계산해보다가 숫자가 안 맞거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주변에 반감기를 오해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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